수 년전에 “내려놓음”이라는 책이 대단히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솔직히 책을 읽어 보고 나서 그다지 대단한 내용이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아마 읽는 중에 무언가가 내 마음을 쳤거나 인상적이었다면 “추천도서 동영상”에 언급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헌데 그 책을 읽으면서 든 생각은 바로 이것이었다. “만약에 고졸이 몽골 선교사로 떠나서 책을 썼으면 이만큼 이슈가 되고 책이 팔렸을까?”이다. 하버드 박사학위를 취득한 사람이 좋은 조건을 내려놓고 몽골로 선교사로 떠났다는 사실 자체가 엄청난 마케팅 효과를 불러 일으켜서 책이 어마어마하게 팔린 것이 아닌가? 만약에 신앙이 출중한 고졸이 선교사로 떠난 뒤에 책을 쓰면 책을 발간해 줄 출판사나 구할 수 있을까? 선교사로 나가는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요소는 문화적응력인데 이러한 적응력은 어리면 어릴수록 더 유리하다. 많은 부분에서 박사학위 소지자보다 오히려 고졸이 선교지에서 더 우수한 자원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왜 하지 않을까?
왜 우리는 예수를 믿는다 하면서도 학벌에 대한 생각이나 태도를 기독교 안에서도 적용을 시킬까? 기독교 내에서도,
신앙 안에서도 학벌주의는 상당히 자리 잡고 있는 것을 본다. 당대 석학이었던 사도바울은 대단해 보이고 고기 잡았던 베드로는 좀 허술해 보이는가?
베드로라는 인물을 보면 볼수록 전혀 만만한 인물이 아닌데도 말이다. 세상적 기준과 사고방식과 세상적인 정신세계를 버리면 버릴수록 하나님의 영감과 하늘의 지혜가 더욱 임한다는 것을 아는가? “내려놓음”이라는 책에 대한 열풍을 보면서 어떤 면에서 “믿음이 있다고는 하지만 막상 생각들은 유치하기 그지없는” 부분들을 보게 된 것 같아서 마음이 별로 였던 기억이 난다.
신학석사학위 프로그램을 마치고 나서 박사학위를 하라는 권유를 정말 많이 받았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내린 결론은 “공부 더 많이 한다고 하나님을 잘 아는 것이 아니다”였다. 정말로 공부를 많이 하는 것이 하나님을 더 잘 아는데 도움이 되고 믿음에 도움이 된다면 신학박사들이나 다른 분야의 기독교인 박사학위 소지자들은 더 좋은, 더 큰, 더 강한 믿음의 소유자들이어야 한다. 헌데 신학박사이면서도 지옥은 없다는 둥, 은사나 기적은 종결되었다는 둥, 동성애도 괜찮다는 둥,
타종교에도 구원이 있다는 둥… 이 따위 헛소리들을 하는 것을 보면 공부를 많이 하면 할수록 하나님을 아는 데 도움이 되는게 아니라 바른 영 안에 거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부만 많이 하면 할수록 오히려 하나님을 대적하는 도구가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바른 영 안에 거하기만 한다면 죄 짓는 거 빼고 많은 경험과 학습은 분명히 유익이 있다고 생각한다. 세상적인 기준에서 공부를 많이 하고 학습을 많이 하는 것이 하나님을 알아 가는 데 있어서 크게 도움이 되지 않겠지만 하나님을 쉽게 경험하려 하면 안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오해가 없이 전달이 되었으면 좋겠다. 성경 많이 읽어야 하고 그 외에 해당 분야에서 성실히 부지런히 준비하고 학습하고 연구해야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역사하지 않으시면 죽도록 고생해서 갖춘 것들(그것이 무엇이든지 간에..하버드 박사학위든,
엄청난 기술의 습득이든, 자본의 획득이든,
뭐든지..)이 한순간에 휴지조각이 된다는 것을…
내가 만나는 사람이 혹은 앞으로 만나게 될 사람이 어떠한 기준으로 봐도 어마어마하더라도 그냥 사람 대 사람으로 보고 대할 수 있기를, 또 그러한 것을 부단히 훈련해 나갈 것이다.
제 이멜 주소가 sodaju@naver.com 인데요 신앙상담상 이멜 보내고 싶은데 이런거 구글인가 페이스북인가 이런거 잘 몰라서요
ReplyDelete주소가 어케 되시나요>? 제 이멜로 답변해주심 감사하겠습니다